수심 게이지의 오차
다이브컴퓨터의 꾸준한 진화로 다이빙 중 다이버의 편리성이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튜브의 한쪽은 막혀있고 다른 한쪽은 개방되어 있는 기계식(모세관) 계기는 다이버가 하강을 시작하면 보일의 법칙에 따라 공기가 압축되면서 가는 튜브에 물이 채워지게 되고 그 물기둥이 원형판의 눈금을 가리키는 반면, 디지털 수심계(다이브 컴퓨터)는 옆면 어느 쪽엔가 뚫려진 구멍을 통하여 아날로그 방식으로 수압이 전달되면 작은 원형판의 휨 정도를 측정하여 이를 감지한 트렌스듀스의 전자기기가 디지털로 전환된 숫자를 모니터로 전송하여 다이버로 하여금 읽게 해줍니다.
현대에 와서 충분히 발달된 기술력으로 어느 쪽의 수심계를 택하든 충분히 정확하다고 볼 수 있고, 오차의 범위를 체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른 다이버들의 수심계와 자주 비교해 보는 것이며, 아주 커다란 차이가 나서는 안되지만 20미터 내외의 수심에서 1미터 내외의 차이가 나는 것은 보통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차이가 크게 난다면 수심계를 PADI 다이브센터의 자격 있는 기술자에게 체크를 받도록 하며, 수심계가 가리키는 계획된 수심보다 약간 얕게 다이빙하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사항입니다.
다이브컴퓨터는 보통 바닷물(Salt Water or Sea Water)의 비중으로 세팅되어 있으며 이를 잠수풀과 같은 민물(Fresh Water)에서 사용할 때는 수심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는 바닷물과 민물의 무게가 다른 요소이기 때문이며, 변환기능이 탑재된 다이브 컴퓨터라면 이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민물(1L=1Kg)과 바닷물(1L=1.03Kg)의 변환인수로 계산하면 의외로 간단합니다. 가령 바닷물로 세팅된 다이브 컴퓨터를 잠수풀 5미터 바닥으로 가져가면 약 4.85미터로 찍히며, 민물로 세팅된 다이브컴퓨터를 바닷물 수심 5미터로 가져가 약 5.15미터로 찍힌다면 거의 오차범위 안에 있는 비교적 정확한 수심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텍(TecRec) 다이버들은 백업용 다이브 컴퓨터 외에도 민물의 비중으로 세팅된 단순한 수심계를 추가적으로 소지하여 보다 보수적이며, 안전한 다이빙 계획과 역시 이를 선호합니다. 이는 기술실행 중 자칫 벗어날 수 있는 수심을 모니터링 하여 제어하는 폭을 확대시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