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수영을 잘 하려면! 3)
당신의 팔 스트로크가 지금까지 배운 대로 몸의 롤링에 연결되어 있다면 엉덩이의 구동력이 커지면 이것은 좀 더 강력한 스트로크로 연결된다. 그러나 먼저 당신의 2비트 킥에 완벽한 타이밍을 확립하는 것, 방 한 가운데 서서 앞뒤로 휘두를 때처럼 쉽게 가외의 스냅을 더할 타이밍의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장축 발차기
그렇다면 어떻게 좋은 발차기를 발전시킬까? 거의 30년 동안 코치를 해 오면서 나는 수영자의 발차기는 스트로크의 다른 부분처럼 “틀 지우는(molding)” 데에, 즉 기술 향상에 그렇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거의 모든 경우에 내가 훈련 첫 해에 봤던 수영자의 발차기가 5년 또는 10년 후에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코칭을 통해서 좀 거친 부분이 부드러워지기도 하고 교정 가능한 비효율적인 점들이 최소화되기도 하였으나 평범한 발차기를 가진 수영자가 뛰어난 발차기를 갖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뛰어난 발차기는 갖고 태어나든지 그렇지 못하든지 둘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따라서 코치로서 나는 주로 수영자들이 자신의 최선의 발차기 방식을 찾고 또 그 발차기를 영법 전체와 가능한 한 부드럽게 맞추어가도록 도우려고 애써왔다. 킥판 훈련은, 특히 장축 수영에서 킥판 훈련은 결코 그러한 과정을 돕는 데에 효과적인 수단이 되어주지 못했다. 킥판을 잡고 차는 자유형 발차기는 자유형이나 배영을 할 때에 차는 발차기와는 너무나도 종류가 다른 것이어서 킥판 훈련은 효율적인 발차기 (즉, 최저의 에너지 비용으로, 그리고 항력을 증가시키지 않고 역학적 연쇄를 제대로 돕는 발차기)를 발전시키는 데에 거의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
“좋아요. 킥판이 발차기를 배우는 데 소용이 없다면 어떻게 배우죠?”라고 당신은 물을 것이다. 지금쯤 당신은 어쩌면 내 대답을 예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드릴을 통해서 배우라. 드릴들에서 연습하는 종류의 발차기 들은 다리를 사용해서 균형과 회전과 더 나아가서 다이내믹한 동작들을 연습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데, 이것은 킥판을 가지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조건화(필요에 따라서 적절한 발차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면, 그런 관심은 잊어도 된다. 오래 계속할 수 있는, 빠르지 않은 속도로 수영하는 동안에 당신이 하는 발차기는 장거리 시합에서 필요한 발차기를 할 수 있도록 당신의 다리를 준비시켜준다. 또 속도를 내어 수영할 때 당신은 단거리 시합에서 요구되는 발차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다리를 준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웨스트 포인트에서 우리는 단 한 번도 킥판 훈련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나의 수영 선수들 어느 누구도 시합 도중에 그의 다리가 “죽었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단지, 다양한 속도에서 유연한 자세를 갖고, 그들의 몸을 효율적으로 통합된 하나의 단위로 사용하도록 훈련하였을 뿐이다. 그들의 다리는 각 속도에서 필요한대로 움직여주었으며 수영하는 데에 필요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잘 조건화되어 있었다.
조건화가 걱정거리가 아니라면 최고의 발차기 유형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장축 수영에서 어떤 하나의 특별한 발차기 유형, 금메달 감의 발차기 유형이 있는가? 아니, 그런 건 없다. 왜냐하면, 자유형과 배영이 거의 동일한 발차기를 사용하지만 거의 모든 배영 영자들은 꾸준하고 끊어지지 않는 6비트 킥을 선호하는데, 자유형 선수들 중에는 6비트 킥을 구사하는 사람과 2비트 킥을 구사하는 사람이 거의 반반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수영하는 동호인들 중에는 2비트 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6비트 킥보다 훨씬 더 흔하다. 사람들이 말하듯이, 사람에 따라서 영법이 다르다.
최고의 자유형 단거리 선수들로 말하자면, 강력한 6비트 킥이 거의 보편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비트 킥이냐 하는 것 이상의 고려 사항들이 있다. 세계 최고의 단거리 선수들은 (여러분도 기억하겠지만, 이 사람들은 보통 키가 제일 큰 수영자들이다.) 거의 언제나 크고 나긋나긋한 발과 놀랄만큼 유연한 발목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엄청난 발차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실제로, 최고로 뛰어난 플러터 킥이야말로 최고의 성적을 내는 단거리 선수들의 제일 큰 재산 중 하나라고 보인다.
내 생각에, 이런 엄청난 발차기는 물론 추진력을 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겠지만 선수의 몸의 더 많은 부분을 물 밖으로 띄워 올리는 데에서 더 큰 효과를 보는 것 같다. 항력은 속도 증가에 대해서 지수함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단거리 선수들은 비교적 느린 장거리 선수들보다 훨씬 더 큰 항력과 맞닥뜨리게 된다. 따라서 단거리 선수들이 그런 속도를 내기 위해서 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몸의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수면 위로 들어 올려서 항력을 줄이는 것이다. 수상 활주 효과를 얻으려면 시속 5마일로 가는 인간 수영의 한계보다 몇 배 더 큰 속도가 필요하므로 수영자는 전진 운동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양력에 의존할 수가 없다. 따라서 강력한 발차기로 양력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하는 데에 드는 에너지 비용은 엄청난 것이다. 그러나 시합은 1분 이내에 끝날 것이므로, 그것은 치를만한 비용이다.
그런데, 단거리 선수에게 주된 위험은 발차기를 너무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항력과 에너지 비용을 증가시키고 조정과 컨트롤을 악화시킨다. 단거리 시합에서 너무 강한 발차기는 너무 약한 발차기와 마찬가지로 나쁘다. 두 경우 모두 구제책은 같다. 즉 스트로크 전체와 가능한 한 매끄럽게 들어맞도록 발차기 하는 것이다. 너무 눈에 띄는, 너무 튀는 발차기를 하면서 수영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것은 “에너지 낭비!”라고 내게 외친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말해준다. “스트로크에 맞는 발차기를 하라.” 최선의 발차기는 척 보기에 스트로크의 모든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는, 그런 발차기이다. 수영자가 더 빨리 갈수록 발차기도 역시 속도가 올라간다. 그러나 기억하라: 단지 발차기를 더 세게 더 빨리 함으로써 더 빨리 수영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보통 에너지 낭비에 불과한 것으로, 자연스러운 리듬의 전개를 방해하고 스트로크의 다른 부분들의 동작을 압도해버린다.